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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치향수 SW19 3PM
은은한 시트러스와 우디의 조합
친구가 깜짝 선물을 보내왔다. 본인도 처음보는 브랜드인데 향수 노트를 읽어보니 내가 좋아할 거 같은 향이라면서 보냈다고 한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SW19 브랜드는 동상이몽에 나오는 전진의 아내, 류이서 향수로도 이미 유명한 제품이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많은 스타들에게서 사용되는 모습이 비춰져서 이기도 하지만, 메종 마르지엘라 재즈클럽과 존 바바토스 JV X NJ SILVER의 향을 만들어낸 글로벌 조향사들이 조향한 향수라는 사실이 큰 부분을 차지했다고 한다.
때문에 최근에 향수 마니아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중.
샘플도 함께 도착을 했다. sw19 6am 향도 궁금했는데, 함께 시향해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SW19 EAU DE PARFUM (50ml) 가격 89,000원
<SW19>의 뜻은 영국 런던 남서쪽에 위치한 평화롭고 아름다운 도시 윔블던의 우편주소를 의미한다.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윔블던 파크의 초록빛 싱그러움을 담아 만들어진 향으로, SW19의 향수는 6am & 3pm 으로 나뉘어있다.
안개 낀 새벽 6시의 향 6am
햇살 가득 오후 3시의 향 3pm
실제로는 6am이 더 유명한 듯 하나, 나의 경우에는 노트의 설명이 3pm이 더 마음에 들었고, 친구도 그 부분을 잘 캐치해서 보내준 것 같다.
니치향수, Niche perfume?
<SW19> 향수를 니치향수라고 하던데, 나는 이번에 처음 들어서 찾아보았더니 '소수의 취향을 만족시키는 프리미엄 향수'를 의미한다고 한다. 비싼 가격을 지불하더라도 남과 다른 나만의 향수를 원하는 소수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바로 '니치향수'라는 것..! 이렇게 또 새로운 지식을 배워간다.
안개 낀 새벽 6시의 향 6am의 경우에는 싱그러운 풀 향과 우디향, 흙 내음이 어우러져 깊은 숲 속의 오두막이 생각나는 향기라는데... 나는 아직 시향을 안해봐서 모르겠지만, 내가 받은 3pm도 마음에 들어서 만족스로웠다. 전체적으로 은은한 우디계열의 향수인듯.
패키지가 참 예쁘다. 선물하기에 너무나도 좋고, 또 안에 담겨있는 일러스트가 상당히 감성적이고 또 향수를 뿌리는 순간 이미지적으로 표현되는 느낌이랄까. 향을 이미지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잘 선택한 것 같다.
이슬 젖은 초록숲이 상큼한 햇살에 말라가는 윔블던의 오후.
공원에 만개한 꽃들의 향기와 홍차에 띄운 레몬 조각 향기가
어우러진 윔블던의 오후 3시를 느껴보세요.
어쩜 이렇게 감성적으로 문구를 잘 표현하는 지,,,,
글만 읽어도 향을 뿌리는 순간이 떠오를 것만 같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시트러스 향수와는 차원이 달랐던 니치향수, SW19 3pm. 시트러스 향수 특유의 톡 쏘는 느낌 보다는, 은은한 시트러스 향으로 크게 호불호 없이 쓰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노트를 정리하면서, 향수 후기 끝! 개인적으로 나는 잔향이 참 맘에 들어서 인상적이었던 향수. 흔히 맡아보지 못한 향이어서 남들과 비슷한 향수를 쓰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내게 정말 괜찮은 선물이었다 :)
NOTE 노트
TOP : 베르가못, 루바브, 탠저린
MIDDLE/HEART : 시더우드, 자스민, 가드니아
BASE : 화이트머스크, 베티버, 오리스'Life > 패션뷰티' 카테고리의 다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