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 목 따끔따끔~ 토란대 독성 알고 계셨나요? (+증상, 속쓰림, 복통, 나물/정월대보름, 독성 제거 삶는법)

 

 토란대 독성, 조심하세요!  

 

우리나라에는 정월대보름이면 오곡밥, 나물, 부럼.. 등을 먹는 전통적인 풍습이 있죠. 저도 정월대보름을 맞이하며 나물에 맛있게 오곡밥을 먹었는데,  뜬금없이 목구멍이 싸~한 느낌이 들면서 갑자기 따끔따끔하더라구요. 처음에는 왜이러지? 싶다가, 그냥 지켜보려했는데 점점 알싸함이 퍼지면서 혀와 목구멍 등이 따끔따끔하기 시작했습니다. 

 

혼자서 참을 정도의 아픔이 아니기에, 이상하다 싶어서 가족에게 말했더니 어머니께서 그러시더라구요. 토란대 독성 때문같다고. 급하게 나물을 하시느라 토란대를 충분히 담궈 독성을 제거해야하는 것을 일부만 살짝 빼서 정월대보름용 나물을 소량 만든 것에서 그런 일이 일어난 것이었답니다.. ㅠ

 

 

토란대의 독성이라니.. 전 처음 들어본 사실이라서,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 진짜 그런가? 하는 생각에 급히 검색을 해보니. 토란대 독성때문에 제가 느끼는 증상들이 나타나더라구요.

 

나물이라고 해봤자, 진짜 몇 가닥? 정도 먹었는데 급격히 독성이 퍼지는 것을 보면서 토란대 독성의 위험성을 직접적으로 느꼈답니다. 어머니도 가볍게 생각했는데 충분한 시간 독성을 제거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인지한 사건이었죠.

 

 

1. 토란대 독성 증상?

저의 경우에는 목이 따끔따끔 혀도 아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그 독성이 더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또한 목이 조금 괜찮아지고나면 그 독성이 식도를 지나 위로 내려가는 것인지 속이 너무 쓰렸고, 복통도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심할 경우에는 마비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하니 섭취 시 늘 주의가 필요하답니다!

 

2. 토란대에 독성이 있나요?

토란대는 독성이 강해 손질을 해서 잘 삶아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는데요. 손질할 때에도 꼭 면장갑을 끼고 해야한다고 합니다. 대부분 시중에서는 말린 토란대를 팔고 있을텐데요. 잘 손질되어있는 토란대에도 독성이 있을 수 있으므로, 혹시나 방심하지 말고 오랜 시간 삶아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토란대의 아린맛에 독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3. 독성 제거를 위한 토란대 삶기

토란대를 삶을 때에는 먼저 삶기 전에 짧게는 2시간에서 길게는 3시간 정도 물에 불려주면 된다고 하는데요. 제 생각에는 하루에서 이틀 정도는 물에 담궈서 냉장보관으로 보관해두는 것이 확실한 독성제거 방법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 어머니도 몇시간으로는 독성이 제거되지 않아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이었기 때문이죠. 하루에서 이틀 정도 보관해서 물에 담궈둘 경우에는 물을 중간중간 갈아주면 독성 제거가 더 잘 된다고 합니다. (쌀뜨물 추천)

 

4. 토란대 독성 발생 시 응급처치 방법?

토란대를 과하게 섭취한 경우가 아니라면, 물을 마시고 2~3시간 정도가 지나면 진정이 된다고 하는데요.(개인적으로는 물을 마시면 독성이 아래로 내려가는 건가 싶어서, 저의 경우에는 처음에는 물을 좀 마시다가 가글의 방법을 더 많이 써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한번에 많은 양을 섭취하거나 일정 시간 이후에도 증상이 심할 경우, 혹은 본래 알러지가 있는 분들의 경우에는 바로 응급실이나 병원에 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의 경우에는 적은 양을 섭취해서였는지 처음엔 좀 괴로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독성이 조금씩 내려갔는지 안정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위가 쓰리거나 복통은 지속적으로 느껴짐)

 

 

평소에 음식 알러지가 있는 분들의 이야기를 듣기는 했지만, 실제로 경험해본 적이 없었기에 너무나도 당황스러웠는데요. 그분들의 고충을 작게나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이런 독성이나 알러지로 인한 괴로움이 꽤나 크게 다가왔기 때문이죠. 저도 잠깐의 경험으로 많은 걸 배웠네요. 여러분도 이 글을 보셨다면, 미리 예방하시기를 혹은 당황하지 말고 응급처치를 하시거나 병원에 바로 가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