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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레드벨벳 조이의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를 듣게되었다. 조이의 설레는 음색으로 들리는 좋은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는 원곡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익숙했던 노래가 참으로 다르게 들렸다. 그게 리메이크 앨범의 매력이겠지. 앨범 커버를 보니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OST인 것을 보면서, 내가 보려고 했던 드라마인 게 생각이 났다. 예고편 보면서 봐야지, 했는데 정신없는 바람에 드라마가 시작한 것도 잊고있던 것이다. 이제 시작한 지 3회 정도 된 슬기로운 의사생활.
의사들이 나오는 드라마이길래, 그냥 흔한 의학 드라마겠거니했는데 조이의 달달한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가 궁금해졌다. 겸사겸사 3회를 몰아봤다. 배우들의 캐스팅이 일단 대박이었다.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 모두 연기력도 뛰어나고 이미지도 너무나 좋은 배우들. 그런데 생소한 여배우 한 명이 보였다. 극 중 채송화 역의 배우 전미도. 그런데 이 배우에 대해 전혀 아무 정보도 없지만, 슬기로운 의사생활 속 채송화의 모습은 너무나도 매력적이었다. 남녀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이 반할만한 이유가 충분한 사람이랄까.
대학교에서 흔히 말하는 퀸카가 있다면, 저런 사람이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외모가 엄청나게 화려한 것도, 시선을 끄는 어떠한 행동을 한 것도 아닌데. 그냥 서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빛이났고, 얼굴 자체에서도 생글생글한 표정 때문인지 너무나도 사랑스러워보이는 배우였다. 이제껏 본 여배우들과는 결이 다르게 은은한 빛이 나는 것 같았다. 실제로 이 작품을 제작한 신원호 PD도 그녀를 본 순간 그녀가 바로 '채송화'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채송화 역인 그녀의 이름은 전미도! 그녀의 모습이 드라마에서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뮤지컬배우이자, 연극배우이기 때문이다. 비하인드밴드를 통해 그녀의 노래실력이 공개되었을 정도로, 그녀는 엄청난 음색을 소유한 뮤지컬 배우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환하게 웃는 모습에서 뮤지컬배우 김소현의 모습도 보이는 것 같다. 두 배우 모두 선한 이미지가 강해서 풍기는 이미지가 너무 좋은 사람들이랄까.
전미도는 1982년 8월 4일 출생으로, 올해 39세이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는 40세로 나온다. 부산이 고향인 그녀는 어린 시절 서울로 전학을 가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 명지전문대학 연극영화과를 나온 그녀는 2006년 뮤지컬 미스터마우스로 첫 데뷔를 하게 된다. 이후 김종욱 찾기, 영웅, 번지점프를 하다, 해를 품은 달, 원스, 스위니토드 등 수많은 뮤지컬에서 2011년을 제외하고, 꾸준히 등장한다. 올해 무려 14년차 뮤지컬 배우이다. 그녀는 뮤지컬 뿐만 아니라, 연극계도 장악을 하게 되는데 2007년 라이어를 시작으로 여러 연극 작품에서 활동을 해왔다.
실제로 열심히 달려온만큼, 뮤지컬어워드에서는 '어쩌면 해피엔딩'으로 2년 연속 여우주연상을 수상할 정도로 인정받는 배우이기도 하다. 그녀가 본격적으로 브라운관에 모습을 비치게 된 건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처음이지만, 짧게나마 2018년에도 tvN에서 특별출연을 한 경험이 있다. 마더에서 원희 엄마 역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이때부터 tvN과의 인연이 생긴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정말 오랜만에 눈빛과 음성이 모두 멋있는 배우를 발견한 기분. 슬기로운 의사생활 속 채송화라는 이름이 너무나도 잘 어울렸다. 새하얀 피부에 동그란 안경을 쓰고, 채송화같은 느낌이 든다랄까. 막 꽃망울을 터트린 채송화 같았다. 환하게 웃는 모습이 너무나도 예쁜데, 그녀가 차 안에서 흥얼거리는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 시켜줘는 다소 코믹스러웠지만, 그래서 더 좋았다. 그녀의 흥얼거림을 끝으로, 드라마 내에 조이의 OST가 삽입되었을 때의 분위기가 참으로 좋았다. 극 중 채송화에게 참 어울리는 곡인듯. 괜히 희망찬 느낌이 든다랄까.
채송화하면, 최근 가장 유명한 장면이 '환자에게 예의없게 구는 후배 참교육' 영상이 아닐까 싶다. 나 또한 그녀에게 완벽하게 입덕하게 된 계기가, 그 영상인데 평소에는 다정다정 나긋나긋한 말투인 그녀가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든 순간 하는 행동이 참으로 멋있었다. 평소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확 바뀌는 모습이 참 카리스마 있었다. 더불어 세상에 저런 사람이 얼마나 존재할까? 더불어 저런 의사가 얼마나 존재할까? 이런 생각도 들었다.
의사에 대해 비하하고싶은 것이 아니라, 의사라는 직업은 참으로 힘든 직업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항상 예민하고, 마음의 여유가 없을 수 밖에 없는데 말 그대로 채송화라는 캐릭터는 드라마이기에 설정할 수 있는 캐릭터이지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현실에서 저렇게까지 바른생활의 사람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만큼 그녀는 참으로 완벽했기에. (물론 어딘가에는 존재하겠지만) 극 중 채송화는 자신이 해야할 일은 완벽하게 해내면서도, 선후배들에게 다정다감하다. 예의는 말 할 것도 없다. 흔히 라떼는 말이야처럼 꼰대같은 마인드는 더더욱 없으며 환자에게는 세상 누구보다 천사같다. 그런데 자신의 기준에서 도를 지나쳤다. 라는 생각이 들면, 아닌 건 아니라고 표현할 줄 아는 모습이 참 멋있었다.
그래서 채송화는 정말 가상캐릭터다. 나 또한 저런 사수가 있었다면, 내가 생각하는 사회생활에 대한 개념도 많이 바뀌지 않았을까. 더불어, 꼭 사수의 입장이 아니더라도. 나도 그녀처럼 자신의 일에서 인정받으면서도, 선후배 사이에서 적당한 선을 지킬 수 있는 능력을 지닐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현실은 그게 참 어렵다. 그러기에 송화가 대단한 것이겠지. 이쯤되니 그녀의 캐스팅은 어떻게 이루어진 것일지 궁금해진다.
많은 분들이 그녀의 캐스팅 비화에 대해 궁금해하는데, 조정석과 유연석 외에 여러 배우들의 추천이 있었다고 한다. 나는 그녀가 실제로 주된 활동을 했던 분야가 '뮤지컬'이기때문에 조정석과 어떠한 연결고리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추천이 있었다고 해서 역시나 나의 생각이 맞은 줄 알았으나. 실제로 조정석이나 유연석과의 연결고리는 전혀 없다고 한다. 두 배우 모두 공연에서의 모습을 보고 추천하게 된거라고. 많은 배우들이 추천을 할 정도라는 것은 그만큼 장악력있는 배우라고도 할 수 있을 듯 하다. 이러한 이야기까지 들으니 그녀의 뮤지컬 속 모습이 더더욱 궁금하다.
교회에서 성극을 보고,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연극배우의 꿈을 키웠던 그녀는 학교에서 역할놀이를 자주 했다고 한다. 실제로 성가대를 하기도 했다고. 이렇듯 아주 어린시절의 그녀의 꿈에 대한 열정이 그대로 이어져 여전히 그 곳에서 빛이 나는 것을 보면 실제로 그녀는 채송화의 삶과 별반 다를 게 없지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많은 분들이 전미도의 결혼 여부에 대해 궁금해하고, 그녀의 남편에 대해서도 궁금해하는데 그녀는 이미 품절녀. 2013년 소개팅으로 만난 남편과 6개월만에 바로 결혼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남편은 일반인이며, 회사원인 것 외에는 남편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언급된 바는 없다.
마지막으로 그녀의 인스타 계정은 @mido_ring 이다. 그녀의 예쁜 일상들이 궁금하지만, 비공개 계정인 관계로 소소한 일상까지 보기는 힘들듯하다. 비공개 계정임에도 불구하고, 9000여명에 가까운 팔로우를 가지고있는 것으로 보아 최근에 비공개로 전환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녀의 아이디에서 센스 또한 느낄 수 있다. 미도링은 그녀의 별명이기 때문. 그녀의 키는 프로필상 공개되지 않았는데, 현재 슬기로운 의사생활 주연배우들과의 키차이를 보았을 때, 160cm 전후로 예상된다. 조정석의 키가 174cm이므로 대략적인 예측은 그러하다.
이렇듯 은은한 향기를 풍기는 배우 전미도에 대해 알아봤다. 이목을 끄는 이유는 분명히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여러 작품에서 그녀를 보게 될 것 같은 기분. 더더욱 그녀가 훨훨 날아 여러 작품에서 그동안의 내공을 보여주길 팬으로서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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