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추억앨범, 싸이월드가 이제 정말 사라진다(+폐쇄, 종료/백업)

 

  언제부턴가 예능에서는 90년대 추억을 다시 회상하는 복고가 열풍이었다. 요즘 가장 핫한 프로그램 중 하나인 '놀면뭐하니'에서도 복고를 여전히 외치고 있는 걸 보면, 2020년대가 주는 미래적인 느낌은 시간이 지날수록 일부 세대에게는 과거의 추억들로 다시금 돌아가게 만드는 회상의 시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오늘 문득 어린시절 열심히 했던 싸이월드가 생각이나서, 오랜만에 미니홈피 구경이나할까 하고 들어갔다. 나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가끔 그당시의 향수, 추억에 젖는 걸 좋아한다. 예를 들어, 우리가 다 커서 어린시절 내가 쓴 일기장을 다시금 꺼내보는 그런 행동을 하는 것 처럼. 싸이월드와 같은 공간은 우리들의 추억앨범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로그인이 안된다. 내가 알고있던 비밀번호가 틀렸나해서 비밀번호 찾기 등 여러가지 방법을 해보려했지만, 인증번호를 보냈지만 핸드폰에는 몇번을 눌러도 반응이 없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해서 네이버를 살펴보던 중 놀라운 글을 발견... 싸이월드가 이제는 사라진다고....ㅠ........ 참 놀랍게도 7월인 지금 6월에 올라온 기사를 보게 되었다. (타이밍 한 번 놀랍다)

 

  성인이 되고, 바쁘게 현실에 치여 살면서도 이따금 내 플레이리스트들을 보기 위해 싸이월드에 1년에 1번 정도는 들어갔던 것 같은데.. 내 추억의 공간들이 이제 정말로 사라지는 것을 알게되니 꽤나 슬펐다. 비공개로 해놓고서 내 감성이 담긴 글 그리고 그 당시 사진들을 보곤 했는데.... 아쉬움x12321094395....

 

  기사 내용에 따르면 7월까지 투자자를 찾지 못하면 싸이월드가 역사 속으로 완전히 사라진다는 이야기었다. 정확한 내막은 모르겠지만, 싸이월드 전제완 대표가 직원 임금 체불 등 경영난으로 인해 시간을 끌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고 그 결과 이제는 정말 자진폐업 의사를 밝혔다는 것. 그렇지만 누구에게나 그렇듯 애정의 공간이어서인지, 아직까지도 싸이월드를 살릴 수 있다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분 40%를 무상으로 넘기면서까지 투자자를 기다린다는 것을 밝혔다.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다행히도 법적 결과에 따라 싸이월드가 정말 폐쇄를 하게 된다면 이용자들에게 정식으로 백업에 대한 부분들을 알린다고 하는데(백업에 대한 부분은 아래에 자세히 더 정리), 싸이월드의 운명이 어떻게 될 것인지... 나 또한 주목하게 되는 부분이다. 2000년대에 오랜시간 부흥기를 보낸, 누군가의 추억이 담긴 싸이월드의 역사를 다시금 되돌아보자면 이러하다.

 

싸이월드가 폐쇄를 앞두기까지.. 1999년 8월 설립 2003년 8월 SK 커뮤니케이션즈에 인수 2014년 1월 싸이월드 종업원인수방식(EBO)으로 분사 2016년 7월 전제완 창업주 인수 2017년 8월 삼성으로부터 50억원 투자 유치 2019년 도메인 만료 앞두고 접속 불가, 도메인 연장 조치 2020년 5월 국세청 직권 폐업 2020년 6월 25일 전제완 대표 임직원 임금 체불 관련 재판 2020년 7월 중순 재판 최종 선고

 

  사실상 폐업을 앞둔 거나 다름이 없는 상황이 아닐까 싶은데, 과연 그 전까지 투자자가 나올 지... 어쨌거나 싸이월드가 정말 폐쇄하게 되면 백업 공지를 알리겠다고 하였으나, 사실상 정상적인 데이터 복구는 불투명하다는 반응이다. 실제로 정보통신망/정보보호 등 법률 제 29조 규정에 따르면, 사업을 폐업할 시 보유하고 있는 개인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하도록 되어있다는 부분이 걸리는 점이라고 한다.

 

 

  결론은 법적인 부분으로 인해, 싸이월드의 데이터적 접근은 사실상 불가능한 부분이라는 것이다... 모두에게 희망고문같은 상황이지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저 또한 아쉬움이 남는 사람으로서 백업 공지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가 올라온다면 다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