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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때문에 외출하는 것도 쉽지않은 요즈음 틈만나면 핸드폰을 들었다 놨다, 배달앱을 보는 게 일상입니다. 배도 고팠던 휴일, 가족들이 모두 동의하는 덕분에 오랜만에 치킨을 시켰습니다. 조금은 죄책감이 덜 드는 굽네치킨이죠. 구웠기 때문에 살에 대한 부담감은 잠시 내려놓아봅니다. 오랜만에 시켜서인지 먹기좋은 냄새가 강하게 올라오는데 함께 먹기로 한 파티원 한 명이 오지않아, 기다리는 사람들은 그저 괴롭기만 합니다.
드디어 나머지 파티원이 도착했습니다. 굽네 고추바사삭 먹을 준비 됐습니다! 아니, 젓가락마저도 고객님의 닭봉지를 소중히 여기겠다고 하네요. 얼마나 소중하게 왔는지 열어보겠습니다.
박스를 열려고 보니, 안심배달이라는 문구가 적힌 노란색 스티커가 있네요. 배달맨의 모습을 귀엽게 아이콘화한 모습도 너무나 깜찍하네요. 이런 스티커가 있는 걸 보니 뭔가 한층 더 안심이 됩니다. 예전에는 이런 게 없었던 것 같은데, 좋은 제도 같네요. 혹시나 훼손 되어있을 시 매장에 전화하면 치킨을 다시 보내주시려나요..? 어쨌거나 급한 마음으로 스티커를 제거하고 치킨을 맞이해봅니다.
와우.. 영롱하네요. 오랜만에 시켜서가 아니라, 굽네 순살을 제가 처음 시켜보는데 그저 감격입니다. 뭔가 지금까지 굽네를 시키면 먹을 게 없다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는데(앙상한 뼈들만 보여서) 순살은 느낌이 좀 다르네요. 냄새도 더 먹음직스럽게 나는듯한 착각이 듭니다. 침이 꿀꺽 삼켜지네요. 굽네치킨의 순살은 모두 국내산닭이라고 합니다. 저는 원산지에 좀 예민한 편이라 늘 이런 점을 확인하고 먹는 편입니다.
기쁜 마음에 옆에서도 한 컷 찍어봅니다. 소스도 2층으로 제대로 왔네요. 굽네 고추바사삭의 장점은 소스 2개가 한꺼번에 오는 혜자메뉴라는 점입니다. 그나저나 보기에 살이 통통~해보이는데, 과연 정말 뼈가 없는 게 맞는 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순살이라면 퍽퍽살인지 부드러운 다릿살같은 느낌이 나는 지 궁금해서 어서 먹어봐야겠습니다.
굽네 고추바사삭 소스 두 친구, 마블링 소스와 고블링 소스입니다. 소스를 열어서 찍은 사진이 따로없네요. 마블링 소스가 크림같은 부드러운 느낌에 색감은 약간 진한 살구색에 가깝고, 고블링 소스가 조금 더 꾸덕꾸덕해보이는 약간은 독특한 향이 올라오는 짙은 주황색에 가까운 소스입니다. 평소에는 이 소스가 냄새도 이상하고 그래서 거의 반 씩 남겼는데, 웃긴 건 이번에 고추바사삭 순살을 먹으면서 이 소스들을 완벽하게 다 먹었다는 겁니다. 그런 점에서 고추바사삭 순살이 진리임을 다시 한 번 말하고 갑니다.
소스에 찍어먹기 전에 먼저 퓨어한 치킨 하나를 집어서 베어 물었습니다. 촉촉한 살 보이시나요. 정말 촉촉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저는 주로 닭가슴살처럼 퍽퍽한 살을 선호하는데 굽네 고추바사삭 순살은 대부분 이런 촉촉한 살이네요. 뭐, 대중적으로 좋아하는 입맛이니 이건 단점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퍽퍽한 살도 한 두개 있어주면 좋을 것 같은, 제 개인적인 바람입니다. 다른 파티원이 먹어버렸어도 모를 일인지라 이건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어쨌거나, 순살을 평소에 선호하지 않는데 굽네고추바사삭 순살은 정말 성공입니다.
이번에는 마블링 소스에 한 번 찍어봤습니다. 오,, 풍미가 더욱 넘치는 기분입니다. 느낌에 마요네즈가 들어간건지 고소한 맛도 나면서 약간은 느끼할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첫 입에 목넘김이 부드러워져서 너무 좋고, 맛도 좋습니다. 내가 알던 마블링 소스가 맛나? 순살에 먹으니 이렇게나 고급지다니.
마지막으로 고블링 소스는 느끼함을 잡아주면서 좀 더 강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순한 맛보다는 좀 더 강한 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선호하실 것 같습니다. 저는 둘 다 왔다갔다 하면서 다 맛보는 게 아주 좋은 방법 같습니다. 둘 다 너무 맛있어서요. 여러분 오늘 밤 치킨 어떠세요? 고추바사삭 순살 정말 추천 드립니다! 가격은 기존에 굽네 고추바사삭은 16,000원인데 순살은 3,000원 추가되어서 19,000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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